방송정보
- 방송사 : MBC
- 편 성 : 2022.12.09~ 방송중 (12부작)
- 방 송 : 금,토 오후 9:50~11:10
- 원 작 : 웹소설 <금혼령-조선 혼인 금지령> - 네이버 웹툰 <금혼령-조선 혼인 금지령>
- 출 연 : 박주현 - <넷플릭스-인간수업>, <티비엔-마우스>, <넷플릭스-서울대작전>등
김영대 - <SBS-펜트하우스>, <티비엔-별똥별>등
김우선 - <OCN-보이스 2,3>, <티비엔-군검사 도베르만>등
김민주 - 걸그룹 아이즈원 멤버
최덕문 - <도둑들>, <명량>, <암살>등
양동근, - 연 출 : 박상우, 정훈
- 극 본 : 천지혜
- 시청율 : 1화 4.6%, 2화 3.4%
현재 MBC 본방은 2회까지 방송되었고, 웨이브와 쿠팡플레이에서 스트리밍되고 있습니다. 원작 웹소설의 '천지혜' 작가가 직접 극본에 참여했네요. 안타깝게도 2화 공개후 시청률은 3%대입니다. 1화를 4.6%로 시작해 2화에선 3.4%대로 쳐집니다. 동시간대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뽑아내고 있는 <재벌집 막내 아들>과 8%대 시청률의 <소방서를 털어라>와 맞붙는 상황이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쯤에서 보고 가는 <재벌집 막내 아들> 시청률 폭발 축하 짤. 금혼령... 3%도 만족하자... 송중기... 이성민... 박정자 아니아니 김신록... 이정도면 뭐 넘사벽. <재벌집 막내 아들> 지난 주 상황보니 이번 주 금혼령은 2%도 예상해야 겠네요. (눈물)
원작
최초 원작은 드라마에서도 극본을 맡은 천지혜 작가의 라이트 노벨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네이버 웹툰 <금혼령-조선혼인금지령> (작화:산책)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 네이버 웹소설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 : 2015. 09. 02. ~ 2016. 02. 17.
- 네이버 웹툰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 : 2019. 06. 20. ~ 2021. 06. 10.
등장인물
주인공 소랑 (박주현)
과거 비밀을 감추고 저잣거리에서 금혼령중에도 남녀를 이어주는 조선판 불법 결혼정보업체 공동대표이자 커플 성사율 200% 구라만렙 커플매니저입니다. 어찌어찌(정말 어찌어찌란 표현이 딱) 왕의 궁녀가 되어 죽은 세자빈의 거짓 접신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랑'. 소랑역을 맡은 배우는 넷플릭스 <인간수업>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박주현입니다. 그녀가 가진 색깔처럼 당당발랄한 역할로 드라마를 하드캐리 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원작의 배경은 조선입니다. 그러나 드라마 배경은 조선과 국호와 세계관만 공유하는 평행 세계의 조선으로 설정했습니다. 원작서부터 꼬리표처럼 붙는 고증 논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이자 재미로서만 봐주세요라는 시청들에 대한 부탁 정도로 보여집니다.
고증에 대한 비난을 피하고자함인지 이거슨 조선이 아닌거시야를 거듭거듭 가스라이팅하며 시작하는 오프닝.
핑크핑키한 세트를 보시면 드라마 컨셉이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알아서 걸러달라는 연출진의 의도가 다분하지요. 여론의 뭇매를 피하려면 지나친 중국색만 피하길 바랄 뿐입니다.
우선 드라마의 색깔부터 안내드리니 시청 여부를 판단해 보십시오.
의금부 도사와 하루만에 술을 맞대작하며 말을 놓는 궁녀라던지, 금혼령중에 불법 조선형결혼정보업체 운영하다 붙잡혔는데 마을 관아도 아닌 왕앞에까지 붙들려 간다던지, 왕앞에서 접신 사기를 펼치다 추포된지 하루만에 궁녀로 거듭나시는 기적을 행하는 상황들이 빗발치듯 연출되는 드라마입니다.
이정도야 문제없지 하시는 내공의 시청자라면 아래로 넘어가시고, 이건 좀 심하다 싶으시면 백스페이스 시전해 주세요.
때는 조선. 세자시절 아끼던 세자빈을 잃으며 새짝을 찾기까지 내려진 금혼령이 7년째. 이런 왕앞에 혼인 사기꾼 소랑이 붙잡혀 오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세자빈 빙의 연기로 하루하루 넘기다가 이뤄지는 퓨전 사극입니다. 궁궐 발랄 로맨스 정도로 공식사이트에서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이라 칭한 드라마네요. ^.^;; 뭐 금혼령이 7년이면 폭동이다라는 댓글이 난무했던 원작이랍니다. 스토리 자체는 두 줄 요약이 가능한 고만한 드라마입니다.
7년차 금혼령에 어떡하든 불철주야 왕의 합방에 노력하는 충신들 '비아거라'를 들이다~
대왕마마 납십니다. 고증따윈 지구밖으로. 아니지 여기는 조선이 아닌거지. 그대가 소랑의 썸남? <금혼령>의 메인 남주이자 평행세계 조선의 왕 '이헌'으로 나옵니다. 세자 시절 사랑하던 세자빈의 의문스런 죽음 이후로 반폐인처럼 지내며 여자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다시 중궁을 들이라는 주변의 재촉에도 7년간이나 주변의 속을 썩이고 세자빈을 그리고 있는 역입니다.
이 정도 미색에 흔들림이 없는 왕은 고X인가 남색인가 소문만 무성하다.
시대가, 직업이 어쨋건 오늘도 작업에 열중이신 과거의 세자.
세자빈. 그 참 곱구려. 그대 뉜지 몰라 찾으니 아이즈원이었구려. 미모 담당이셨소?
간지러운 한때를 지나, "부디, 옥체 보존하시옵소서"를 남기고 급작스레 다음날 목숨을 거둔 중전과 오열하는 세자.
이후 7년간 세자빈 죽음에 세자빈을 그리워하며 매일을 악몽으로 보내는 왕.
계속되는 금혼령에 민심이 흔들린다는 소식. 이에 직접 암행을 나온 '이헌'은 혼인 사기에 여념이 없는 소량이 자신을 '고자'라는 소리에 직접 추포에 나섭니다. 그러나 도망친 품은 금부도사... 추포확정.
궁에 잡혀와 고초를 겪기도 전에 다시 사기로 위기 모면하여 왕과 알현하여 어느새 궁녀 등극.
말빨로 버텨온 그녀의 사기 만랩 스킬과 신명나는 세자빈 접신 신공으로 위기탈출조선하여 어찌어찌 궁녀로 전직하는 소랑입니다. 응??? 갑자기 궁녀??? 그렇다고 칩시다.
사실 세자빈은 음모에 의해 시해당한 것.
앞으로 그려질 세 명의 관계가 잘 나타나는 샷이네요.
이 외에도 중간중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패러디도 소소하게 나옵니다.
감상평
포스트후 2편 중반과 3편을 감상후 다시 남깁니다. 되도록 안보시길 바랍니다. 2편 초반까지 감상했을때도 조금 심한 감이 있었지만 3편 부터는 중심을 잃고 벼랑으로 가는 느낌입니다. 박주현의 연기는 발랄을 넘어서 억지스러워지고, 연출또한 어떡하든 코믹하게 풀어가려는 안간힘에 모든 상황을 과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우려했던 것처럼 소량의 캐릭터를 지나치게 씩씩함으로 풀어나가 궁궐 로맨스는 전연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합니다. 박주현이 소량이라는 캐릭터에 녹아들기보다는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걸 한다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12화까지 연출부가 어떻게 끌고 갈런지 걱정됩니다.
정통 사극이 아닌 판타지 사극인 평행세계물임을 십분 이해하려해도 고증이 문제가 아니라 왕과도 야자놓을 분위기의 사극을 추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학예회인가 싶은 느낌이.
이하도 지우고 싶지만 잘못된 추천 반성의 의미로 둡니다. 이로서 시청률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더욱 독주하겠군요.
고증보다는 재미를 위한 판타지 사극
발랄 사극 로맨스류 라이트 노벨, 웹툰 선호자라면 취향일수도
대세 신인 박주현의 발랄 코믹 연기가 찰떡이나 과할수도
깊이보다는 코믹한 드라마가 필요한 당신께~
사극을 표방하지만 대사의 톤, 연출등은 전통 사극과는 거리가 아주 먼 드라마입니다. 웹툰 연재시에도 여러 고증 문제로 독자들 사이에서 판타지 로맨스물로 분류되었다고 합니다. 고증에 대한 시선을 평행세계라는 설정으로 극복하고, 코믹하고 달달한 상황만 가져오고 싶었다라는 연출의도가 보입니다. 하지만 방영과 함께 고증 지적들은 여전합니다. 의상이나 헤어가 중국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웹툰 기반이다보니 짜임새 있는 흐름보다는 만화적 재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라이트한 코믹 시대물 정도로 접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볍게 웃을만한 포인트는 많은 편입니다. 평소 웹툰이나 라이트 노벨 취향이시라면 크게 거부감이 없을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박주현 특유의 씩씩발랄한 찰진 연기가 극의 전반을 하드캐리하고 있습니다. 코믹적 색깔이 강한 캐릭터라 자칫 잘못 소화하면 쓴소리 들을만한 캐릭터입니다. 지나치게 억지스런 코믹장면도 많은 편입니다. 특히 씩씩발랄만의 색이 강해 중반이후 그려질 로맨스와는 잘 그려지지 않는 연기입니다. 남자 주인공 및 출연진들의 생기없는 연기도 아쉽습니다.그렇다고 연기의 결이 막 불편하지는 않지만 존재감이 너무 약합니다. 외모들이야 한미모들 하시니.
이야기 면에서도 2화를 시청했음에도 앞으로의 맥락과 전개가 한눈에 그려지는 평이한 이야기 구조와 로맨스 사극 클리셰의 범벅입니다. 더구나 평행세계 퓨전 사극을 지향하지만 지나치게 대놓고 치는 만화적 설정은 불편하신 분들이 분명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의 전개는 굉장히 빠르지만 디테일은 그냥 빼놓고 달려가는 스타일입니다. 딱 코믹한 상황, 이쁜 연출이 가능한 장면들, 상황상황에만 충실합니다.
그럼에도 리뷰글을 적는 것은 개인적으로 여주인공을 맡은 박주현의 대한 기대와 함께 의외로 발랄하며 여기저기 단편적인 웃음이 터져나오는 설정으로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모로 한계가 분명하지만 가벼운 코믹물을 좋아하신다면 도전해 보세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진중한 시대극을 원하신다면 백스페이스~